尹검찰, 李 수백 번 압수수색하며 "정적 제거에 부역"…정성호 "변명 힘든 잘못"

검찰에 "국민적 비판" 지적하면서도 "일부 정치검찰 과오로 조직 해체 상황, 검찰 상실감과 열패감 공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의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 제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부역했다면서 지난 시절 잘못을 온전히 드러내고 이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정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본인 계정에 "지난 2월 5일 공포·시행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지난주 목요일 국회에서 국회 추천 몫 10분의 과거사위원 선출까지 이뤄지면서 3기 과거사위원회 출범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쳐졌다"며 "시대의 과오와 아픔을 정리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에 맞추어 법무부와 검찰도 주저하지 말고 스스로 성찰하고 변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검찰은 지난날 검찰을 이끌었던 수장 윤석열 씨가 정치적 중립성을 외면하고 정치권력에 직행한 뒤 그 집권 기간 내내 그의 정적 제거에 적극 부역했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써 낸 공소장을 바꾸자고 수백 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100여 회가 넘는 피고인 소환, 그 소환된 피고인 수발을 허용하는 참고인 출입허가 등 국회 국정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사건의 수사행태는 장관이기에 앞서 30년 넘게 법조에 몸담은 사람으로서도 변명하기 힘든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의 본분과 사명은 진실 추구를 통한 정의 실현입니다. 이를 위한 적법절차의 준수는 검사 또한 사람으로서 자칫 갖게 될지 모를 편견으로부터 진실을 왜곡 없이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자, 공권력 앞에 놓인 국민 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한 헌법적 요청"이라며 "정의의 수호자인 검사가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강한 의심을 받는다면 이를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내고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하는 것 또한 검사여야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부 정치검찰의 과오로 사실상 조직 해체의 상황을 겪으며 느끼고 있는 검찰 구성원들의 상실감과 열패감에 공감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우리 또한 지난 정권에서 느끼셨을 국민들의 분노와 당사자들의 고통에 공감해야 한다. 주권자인 국민의 검사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법무·검찰은 '지연된 정의'를 반복해선 안된다. 수십 년 전 권위주의 정권의 과오뿐 아니라 눈앞에 벌어졌던 잘못도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 시절의 잘못이 있다면 온전히 드러내고 끊어내야 한다"라며 "고통스러워도 진실 추구와 정의 실현이 검사의 본분이자 존립의 근거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검사의 직무정지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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