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두천시장 선거의 본선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거대 양당 후보에 제3지대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복합적인 정치 프레임이 맞붙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현직인 박형덕 시장을 단수 추천하며 일찌감치 전열을 정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인규 후보를 확정했고, 조국혁신당 유광혁 후보가 합류하면서 선거는 3자 경쟁 체제로 굳어졌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구도 싸움’이다. 현직 시장의 시정 성과를 평가하는 흐름과 변화 요구, 그리고 제3지대 선택지가 동시에 부딪히는 구조다.
박형덕 후보에게는 ‘평가론’이 가장 큰 시험대다. 지난 4년간의 시정 운영이 유권자 판단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군 반환공여지 활용 문제를 비롯해 교통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회복,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또 이를 유권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인규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메시지로 맞서고 있다. 동두천이 오랜 기간 국가 안보와 각종 규제로 부담을 떠안아 온 만큼, 이제는 국가 차원의 실질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외협력 중심 행정과 특구 기반 경제, 수도권 교통망 확충이라는 정책 방향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유광혁 후보는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양당 중심 구도에 대한 피로감과 개혁 성향 표심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산업, 교통, 복지 분야에서 독자적 비전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실제 확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시정 성과에 대한 평가,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변화 요구, 양당 밖 선택지에 대한 기대다.
동두천이 안고 있는 미군 공여지 개발과 보상, 교통망 확충, 산업 기반 강화, 인구 감소 대응 등 장기 과제 역시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누가 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유권자 선택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는 메시지 경쟁 단계로 넘어갔다”며 “평가론과 변화론, 제3지대 전략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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