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열이 이어지는 지구촌, 서로 다른 삶이 공존하는 방법을 영화로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14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다음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19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 한중문화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전 세계 73개국에서 1012편이 출품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다양한 이주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일의 디아스포라 주제 영화제다. 해마다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이 모여들며 공감의 폭을 넓혀왔고, 올해는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관객과 만난다. 전쟁과 분쟁, 비자발적 이주로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뿐 아니라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다양한 국내외 초청작도 상영된다. 개막작인 창문의 빛 (Sash Window)은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적 유대를 섬세하게 그려냈고, 테헤란에서 나 홀로 (Alone in Tehran)는 전쟁의 현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또한 친구처럼, 사슴처럼 (Like Friend, Like Deer)은 아름다움과 비극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통해 깊은 여운을 전한다.
개막식은 5월 22일 오후 7시 애관극장에서 열리며, 포크 듀오 산만한 시선의 공연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영화 상영 외에도 감독과의 대화(GV), 강연, 공연, 전시, 플리마켓,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준비된다. 특히 청소년과 이주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인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영화제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더욱 확장한다.
세부 상영 일정은 5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박경용 시 문화정책과장은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중요한 문화적 장”이라며 “이번 영화제가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이러한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