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대신 햇빛 짓는다"... 진안군, '월 45만원' 햇빛연금 시대 개막

전북특자도 진안군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농촌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진안군 햇빛소득마을 추진단(단장 이경영 부군수)은 지난 15일 군청 강당에서 마을 이장과 개발위원장 등 지역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햇빛소득마을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사업 소개를 넘어, 인구 감소로 고심하는 농촌 지역에 '에너지 복지'라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진안군, 햇빛소득마을로 농촌연금시대연다

현재까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마을은 총 50여 곳에 달한다. 신청 규모는 마을별로 최소 300kW에서 최대 1,000kW(1MW)에 이르며, 이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회생시키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자본이 아닌 '주민 주도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 주체가 되고, 발생한 수익을 투명하게 배분하는 구조다.

진안군의 수익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1MW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할 경우 초기 5년 거치기간 동안 30세대 기준 세대당 월 최대 약 45만 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농촌 어르신들에게 제2의 연금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추진단은 단순히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을 위해 국공유지 임대 협의를 직접 진행하고,'에너지 전환 주민역량강화교육' 용역을 통해 협동조합 운영 실무와 발전소 유지관리 노하우를 전수한다.

부지 적정성, 주민 수용성, 계통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오는 4월 중 최종 대상 마을을 선별할 예정이다.

이경영 부군수는 "햇빛소득마을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촌의 안정적인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공모사업 선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진안군은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2026년도 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국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 인구 급감 속에서 '햇빛'이 진안군민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영

전북취재본부 황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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