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식비 계산 모습 봤다" 목격담에 "먼저 떠난 것 맞아" 청년 '제 3의 진술' 잇따라

복수 청년은 "다른 청년 D씨 요청 따라 참석, CCTV 까면 모든 것 확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의원과 수행원이 식사 비용을 낸 뒤 먼저 현장을 떠났다는 목격담과 일치하는 청년들의 진술이 추가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이원택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지역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행사와 관련한 △간담회의 성격 △식비 대납 여부 △이 의원 이석 시점 등 3가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읍·고창지역 청년 2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제3자의 목격담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계속 나오는 등 이 의원의 '식비 대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시에서 소상공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소신 목격담'이라며 2026년 4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 이 말을 뒷받침하는 청년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

실제로 가족들과 식사를 하려다 우연히 현장을 지켜봤다는 목격자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소신 목격담'을 정리해 밝혔다.

그는 "아는 몇몇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족들과 식사하는 도중 이원택 의원이 자신을 포함한 다른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여러 청년은 배웅차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장면까지 기억이 난다"며 "이때 분명 이원택 의원이 보좌관인지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 계산하라는 말과 제스처가 있었고 한참 동안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밖에 나가는 모습까지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원택 의원과 친소관계가 전혀 없는 제3자인데다 △이 의원 일행이 식비를 계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점 △식비 계산 이후 현장을 떠났다는 점 등 3개 쟁점 중 2개의 의문을 해소하는 목격담이란 점에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청년 B씨는 "이 의원의 참석여부는 행사 직전에 알았다"며 "이 의원은 문화예술과 청년관련 정책 이야기만 하고 질의에 답변하는 등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은 없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는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이 의원 일행이 직접 계산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이 의원 일행이 행사 도중에 먼저 이석한 것은 맞는다"고 거듭 밝혔다.

청년 C씨도 "이 의원은 청년들의 건의사항도 듣고 조언도 해 주었다"며 "이 의원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식당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다음 일정이 있어 먼저 갔다"고 말하는 등 A씨 목격담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 자리가 문화예술 청년들이 주최가 되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는 간담회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청년위원회 회비로 비용을 처리하는 줄 알았는데 기사가 나온 후 회비로 처리가 안 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진술은 △이원택 의원이 행사장에서 자신을 홍보하지 않았고 △다른 일정이 있어 도중에 이석했다는 점에서 일치했다.

이원택 의원이 행사 끝까지 함께 했으며 마무리로 단체사진까지 찍었고 자신을 홍보하는 자리였다는 항간의 의혹 제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청년 B씨와 C씨는 똑같이 다른 청년 D씨의 전화 요청을 통해 행사장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이원택 의원이 주도한 것 아니냐는 그간의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게 됐다.

이원택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의 식사비용 72만7000원을 김슬지 전북도의원을 통해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당시 자리는 청년들의 요청에 의한 정책간담회였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자리였다"며 "개인 식사 비용은 직접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찰이 CCTV 복원, 거짓말탐지기 등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하여 실체적 진실을 하루빨리 규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 페이스북

이원택 의원은 "간담회 자리가 완전히 해산되기 전에 먼저 이석했고, 이후 참석자들의 식사비용 지불에 관해서는 제가 알 수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찰이 CCTV 복원, 거짓말탐지기 등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하여 실체적 진실을 하루빨리 규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석 청년들도 "해당 음식점의 CCTV는 오른쪽에 설치돼 왼쪽을 바라보고 있고 왼쪽에서 간담회가 개최됐으며 계산대도 있다"며 "CCTV만 확보해 당일 영상을 복원하면 모든 사실이 드러나게 돼 있다"고 진술, 영상 복구를 통한 진실규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16일 이원택 의원을 전북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하는 등 경선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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