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불참했다. 4.16재단은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사전 공문을 보내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측은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세월호 기억식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매년 4월 16일마다 304명의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진행되는 자리다.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으로 떠난 장 대표는 오는 17일 한국에 돌아와 '부재중' 상태다.
추도식 불참 배경에 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매년 요청해 오던 참석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4.16재단이 발송한 '참석 요청 공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날 오후 원내대표실 측에서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곽규택 원내대변인의 참석 의사를 재단 측에 전했으나, 사전 접수가 이미 마감돼 신청이 불가능하는 응답을 받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하지만 4.16재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기억식이 사회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정당 및 국회의원의 참석을 요청드렸다"고 반박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6일 22대 국회의원 전원에게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의 경우 각 집무실에 별도로 안내를 진행했다고 한다.
4.16재단은 "공식 접수가 마감된 이후인 지난 15일, 일부 추가 참석 요청이 있었으나 기억식은 사전 신청을 완료한 참석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한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며 "정치인을 포함한 약 1800명의 참석자가 동일한 절차를 통해 등록을 마친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추가 접수가 어려운 점을 정중히 안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정 정당을 배제하거나 차별적으로 초청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억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경호·경비 관리에 따라 사전 신청 절차를 까다롭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재단 측의 입장이다. 대통령 행사이니만큼 하루 전에 급하게 추가 초청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송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12주기이자 국민안전의 날을 맞이해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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