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가 김천고등학교에 총 10억 원 규모의 교육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14일 김천고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총 10억 원으로, 5회에 걸쳐 2억 원씩 분할 납부된다. 1차 기부금은 이달 말 전달될 예정이며, 기금은 교직원 복지 기반 구축과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기부 약정은 지난 9일 서울 마곡동 좋은책신사고 사옥에서 김천고와 송설당교육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홍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교육기업가로, 현재 좋은책신사고 대표이사와 순득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이번 기부는 홍 대표가 김천 출신도, 김천고 동문도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학연이나 지연과 무관하게 학교의 발전 가능성과 교육적 가치를 보고 결단한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결정은 재단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해 지방 학교가 겪고 있는 교직원 복지의 한계와 구조적 어려움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교육의 기반을 바꾸는 방향의 기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의 가능성을 여는 데 있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으며, 교직원이 안정된 환경에서 존중받아야 학생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번 기부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홍 대표는 순득장학재단을 통해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는 등 교육 분야에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왔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교육 생태계 전반을 개선하는 ‘지속형 기부’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지방 학교가 겪고 있는 우수 교원 확보와 장기 근속 문제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학생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날 ‘수학과 인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생은 수학과 닮아 있으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인내, 통찰을 배운다”고 강조하며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환기시켰다.
학교와 재단 측은 향후 복지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부자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윤상 김천고 교장은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교육의 방향성과 가치를 제시한 사례”라며 “학교 발전과 학생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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