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성료…270km 인문 순례 마무리

457년 전 귀향길 되살린 14일 여정…“세대 아우른 인문정신 확산”

안동시는 지난 3월 30일 경복궁을 출발해 10개 시군(서울·남양주·양평·여주·원주·충주·제천·단양·영주·안동)을 거쳐 약 270km(700리)를 걸어온 ‘제6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가 4월 12일 오전 도산서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457년 전인 1569년, 이황 선생이 선조에게 사직을 청하고 고향 안동으로 내려왔던 700리 길을 되짚는 여정으로, 올해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폐막식은 상덕사 고유례를 시작으로 산매증답 시창수, 연극 공연, 경과 영상 시청, 소감문 발표, 완주패 전달, 도산십이곡 합창 순으로 이어졌으며, 내년 제7회 행사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재현단에는 전국에서 모인 성인과 학생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완주자 가운데 최연소 9세 어린이부터 최고령 81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해 퇴계 선생의 가르침이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폐막식에는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 배용수 안동시장 권한대행,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과 재현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구간인 안동 삽골재부터 도산서원까지 함께 걸으며 1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서 상영된 경과 영상은 서울에서 출발해 도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참가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퇴계 선생의 물러남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퇴계의 길’ 앱과 구간별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며, 귀향길이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순례형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안동시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이번 행사의 성공은 퇴계 선생의 정신이 세대를 넘어 공감받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퇴계 귀향길을 한국적 정서가 살아 있는 성찰의 길로 발전시켜 세계가 주목하는 인문학 관광 자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안동시는 지난 3월 30일 경복궁을 출발해 10개 시군(서울·남양주·양평·여주·원주·충주·제천·단양·영주·안동)을 거쳐 약 270km(700리)를 걸어온 ‘제6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가 4월 12일 오전 도산서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안동시

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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