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확인해주지 않지만 모두가 믿는 통계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발생한 것을 두고 "왜곡이냐? 진실이냐"의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지만 전북지역 정치권에서 기정사실처럼 굳어가는 대상은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후보들의 득표 관련한 수치 논쟁이다.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지난 10일 오후 안호영 후보와 이원택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권리당원 50% 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전북도지사 본경선에서 이원택 후보가 1등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중앙선관위는 당초 원칙에 따라 투표율과 2인 후보의 득표율은 비공개했다.
이후 SNS상에는 안 후보 49.5에 이 후보 50.5의 '1%포인트 초박빙 격차'가 발생했다며 권리당원 득표율과 여론조사 지지율의 구체적인 통계까지 곁들어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 윤준병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통계를 제시하며 "통합이 걱정된다"고 밝혀 관련 통계는 사실처럼 빠르게 확산해 나갔다.
윤준병 위원장은 "해당 수치는 실제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고 곧바로 페이스북에서 통계를 삭제했지만 이미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로 사실상 지역사회에서 굳어지는 모습이다.
경선 1위인 이원택 후보는 13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기자회견에서 '1%포인트 초박빙 격차'와 관련한 질문에 "비공개 영역이어서 그게 사실인지 어쩐지 제가 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짤막이 답변해 궁금증을 더해줬다.
당사자인 이원택 후보의 경우 당의 비공개 방침에 따라 말할 처지가 아니라 해도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것이 왜곡된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다"며 "1%포인트 격차가 맞는 것인가?"라는 혼선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호영 후보는 지난 11일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49.5%의 전북도민들을 단순한 표로 생각하지 않는다. 참담하고 비통하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모두가 믿는 분위기이지만 아무도 확인해주지 않는 통계를 놓고 '민주당 편의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경선 이후 '원팀' 유지와 패배 후보 지지층 이탈 방지, 이의 제기 최소화 등을 위해 본선 대비를 위한 경선 결과만 공개하고 있어 비공개 원칙이 되레 갈등을 촉발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지역별·상황별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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