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도 모르는 경선 득표율'…SNS통해 '49.5 대 50.5' 공개 파장 커져

윤준병 의원 "수치는 상징적 의미…일부 절차 문제제기한 부분 재점검해 신뢰회복 필요"주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국회의원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12일 윤준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49.5 : 50.5, 통합이 걱정된다”는 글을 남기면서 지역 정가에 새로운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 요구하며 단식 농성”이라는 글과 함께 ‘49.5대50.5 통합이 걱정된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해당 수치는 실제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윤준병 국회의원 페이스북 ⓒ

다만 “각 후보 참관인이 개표 현장에서 중앙당의 결과 발표 전 일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이 접한 정보를 토대로 표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중앙당이 이미 ‘득표율 비공개 원칙’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직후 각종 메신저 대화방과 SNS를 통해 ‘1% 차이 탈락설’이 빠르게 퍼졌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윤 의원의 발언과 같은 주요 당직자들의 언급이 이러한 비공식 수치 확산에 기름을 부은 셈이라는 비판도 높다.

당 선관위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당내 인사 발언을 통해 사실상 비공개 결정이 무력화되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득표율을 비공개한 이유는 경선 이후 당내 갈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질적 유출로 인해 오히려 신뢰가 더 흔들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 결정 이후 주요 인사들이 상징적이라며 수치를 언급하는 것은 당의 신중한 관리 원칙과 배치된다”며 “정파적 해석보다 경선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후보측에서도 "당대표도 알 수 없는 수치가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떠도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절차적 하자가 없다면 0.1% 차이의 결과라도 승복하는 게 당연하지만, 일부에서 하자를 제기하는 상황이라면 감찰 절차를 재점검해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경선 공정성을 둘러싼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비공개 원칙이 사실상 깨지면서 재감찰 요구는 물론 경선 결과 불수용에 대한 논란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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