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본선에선 네거티브 단호히 대응할 것"

"용광로 선대위로 원팀 선거"…鄭, '박원순 성폭력' 묻자?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후보가 "상대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건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며 "본선에서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가 있을 경우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결선 없이 한번에 후보로 확정해 주신 것은 상대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낙선자들과) 원팀으로 선거를 할 수 있게 당원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특히 "선거는 상대 후보와 싸우는 게 아니고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과정이라 믿는다. 그래서 경선 과정에선 상대 후보 비판보다 시민의 불편함을 주로 얘기했다"며 "본선에선 좀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당내 경선은 원팀 정신으로 선거에 임했다고 말씀드리지만, 본선에서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가 있을 경우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칸쿤 출장' 의혹 등 국민의힘 측이 제기해온 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특히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겠다", "시민이 낸 세금을 시장의 치적 쌓기에 낭비하는 서울이 아니라 시민의 삶에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는 유능한 서울로 바꾸겠다"는 등 국민의힘 측 유력 후보로 꼽히는 오 시장을 견제했다.

그는 "지난 10년 오세훈 시정에 대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오세훈 시정의 무능, 무책임, 무감각으로 인해 삶의 기본은 흔들리고, 기회는 좁아지고,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옅어졌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시정의 철학과 방향"이라며 "서울시 행정의 주인은 시민인데 (오 시장은) 주인을 시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민이 원하는 일이 아니고 시장이 하고 싶은 일만 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경선 낙선자들과의 '통합 용광로 선대위' 구성도 약속했다. 그는 "서울의 변화를 바라는 더 넓은 시민의 뜻까지 담아내는 통합형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하는 민주당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경선 후보였던) 전현희·박주민 후보 뿐만 아니라 (예비경선 후보) 김영배·김형남 후보의 공약까지 망라해서 다시 공약을 재정립할 생각"이라며 "각 후보의 장점이 굉장히 많은데 그걸 다 모아서 저의 공약으로 만드는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본선 대표 공약으로는 △30분 통근도시 구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신속화 △재난 예방 대책 강화 △어르신 돌봄 정책 강화 △문화·산업 인프라 확대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정 후보는 최근 본인이 오세훈 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대권에 눈을 돌렸다'는 취지로 한 데 묶어 비판적으로 언급했던 데 대해선 "제가 박 전 시장을 거론함으로써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를 표했다.

다만 그는 박 전 시장 논란과 관련,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본인 입장과 '민주당이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 않나' 묻는 취지의 질문엔 별도의 답변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날 오후엔 정청래 대표를 면담했다. 정 후보는 "(정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당에서 역할을 잘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도 드리고, 또 이후 원팀 선대위, 용광로 선대위를 꾸릴 때 당의 협조 이런 부분들도 함께 말씀드리고자 예방을 요청했다"며 "대표께서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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