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도…"대구시장, 시민들이 투표로 단일화시켜 줄 것"

장동혁 지도부 연일 비판…"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르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했다 당으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관련 "시민들이 투표로 단일화를 시켜줄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주 부의장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잘못된 공천을 승복하지 못해 나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풍토는 당을 수렁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재차 강하게 시사한 셈이다.

앞서 마찬가지로 컷오프를 당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부겸 대 우파 후보 1명으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 무소속 출마를 암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이진숙 "김부겸과 1대1 구도 만들어야"…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시사)

주 부의장은 이와 관련 "(이 전 위원장도) 무소속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열로 인해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으며, 최종 선거 전에는 단일화를 하되 지금 이대로라면 선거에서 진다는 입장이 강하다"고 했다.

그는 "나와 이 전 위원장 지지자를 합하면 30~40%에 달한다"며 "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 이런 꼴이 보기 싫어서 투표장에 안 가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제 개인이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잘못된 공천을 온몸으로 막아 싸우겠다"며 특히 장동혁 지도부에 대해 "당 지지율이 내려간 상황에서 '선(先)결집'을 주장하고, '지도부를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르냐"고 날을 세웠다. 전날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서다.

주 부의장은 "장 대표 체제가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이자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에 불쾌감을 드러낸다면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장 대표에 대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 "말은 안 듣고 혼자 고집대로 밀어붙이기만 한다"고 원색 비난했다.

주 부의장은 전날 '항고심 결과를 지켜본 후 최종 거취를 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6일 항고를 제기했고, 8일 재판부가 배당됐으며, 오늘(9일)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하며 "항고심은 1심 기록만 보고도 결정할 수 있어 빠른 판단이 가능하고, 대구시장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정을 재판부에 전달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결정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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