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 선 그은 정부…구윤철 "검토 안 해"

靑, 미국·이란 '2주 휴전' 합의에 "선박 통항 이뤄지도록 소통 가속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우리 선박의 통항을 위한 통행료부과는 현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쟁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란에 통행료를 낼 생각도 혹시 있나'라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문을 받고 "그런 쪽은 저희들이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우리 선박 26척을 통과시키기 위해 '정부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라는 배 의원의 물음에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26척을 분석해 보니 그중 5척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나머지 선박은) 선사는 우리 선사지만 다른 나라에 가는 쪽"이라며 "(한국행 배) 5척 중 4척은 석유, 나머지 1척은 자동차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국내 원유 보유량 상황과 관련 "비축유를 제외하고 5월까지는 사용할 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민간을 합쳐 1억9000만 톤 정도가 있다. 그 외에도 추가적으로 더 확보하기 위해 산업부 장관이 지금 해외로 나갈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이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데 관해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된 만큼, 정부는 우리 선박의 통항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사와의 협의 및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 등에 대해서는 관련국과의 소통을 통해 면밀히 파악해 나가고 있다"며 "통항에 필요한 선박 리스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히 협의하며 신속히 재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전쟁 추경' 심의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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