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무궁화회, 다문화 가정 보금자리 바꾼 '20년 진심'

손진철 회장 "회원들 정성·재능 모이면 한 가정의 삶 바꿀 수 있어"

경남 밀양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 무궁화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한 가정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무궁화회는 지난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삼랑진의 한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해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은 형식적인 지원을 넘어 실제 생활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상 가정은 4명의 자녀를 둔 이주여성 가정으로 노후화된 주택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에 무궁화회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체 예산·재능기부만으로 공사를 추진했다.

▲ⓒ밀양봉사단체 무궁화회

회원들은 외부 환경 정비를 비롯해 주택 보수·주방 개선 등 생활 전반을 전면적으로 손봤다. 특히 단순한 수리에 그치지 않고 가족들의 생활 동선과 안전까지 고려한 구조 개선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봉사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책임지는 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일주일간 이어진 공사 기간 동안 회원들은 현장을 지키며 직접 작업에 참여했고 그 결과 대상 가정의 생활 환경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무궁화회는 20년 동안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찾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번 활동 역시 단순한 미담을 넘어 민간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의 지원이 닿지 않는 영역을 민간이 자발적으로 채우며 공동체 가치를 실현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무궁화회의 꾸준한 실천은 '봉사의 본질은 지속성과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실천으로 보여주기보다는 결과로 이어온 무궁화회의 20년, 이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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