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관촌면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대좌'가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 전·후기 불교조각의 흐름을 잇는 작품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6일 임실군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삼존불은 1652년 신흥사 대웅전 건립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불과 제화갈라보살을 배치한 전형적인 삼존 형식을 갖추고 있다.
조성 당시 발원문은 전하지 않지만 '무경집'(1738)과 '운수지'(1730) 등의 문헌을 통해 사찰 창건 이후 대웅전 중창과 함께 다수의 목조 불상이 제작된 사실이 확인된다.
특히 본존불 좌대에 남아 있는 묵서는 1743년 개금 당시의 불사 기록을 담고 있어 발원자와 제작자, 시주자 등을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조형적 특징도 주목된다. 장방형 얼굴과 안정된 신체 비례, 섬세하게 표현된 옷주름은 17세기 전반기 불교조각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이는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청허, 현욱, 현진, 수연 등의 작품과 유사성이 확인되며, 당시 불교 조각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18세기 개채·개금 과정에는 태원, 명조, 상정, 각심 등 당대 대표 조각승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성 이후 보수와 재도금 과정을 거치며 이어진 제작 전통까지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복합적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문화유산 지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임실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유산팀 또는 신흥사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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