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 ‘사중고’ 위기…노동계 “포항시장 후보, 해법을 정책으로 증명하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저가 공세·탄소중립·전기료 상승…산업 기반 흔드는 구조적 위기

“철강 생태계 붕괴 우려”…지역경제·상권·인구까지 연쇄 타격 경고

분산에너지 특구·전기료 완화·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대안 제시에도 “현장 체감 부족”

노동계, 시장 후보자 대상 정책토론회 공식 제안…“실행력 중심 공개 검증 필요”

경북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업이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는 노동계의 경고가 제기됐다.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성호)과 포항 현대제철지회(지회장 송재만)는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산업이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기반 자체를 위협받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저가 철강 물량 유입, 탄소중립 전환 부담,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 등 이른바 ‘사중고’가 동시에 작용하며 기업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포스코노동조합과 포항 현대제철지회가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철강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포항의 심장이 멈추고, 철강산업 붕괴 위기를 경고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특히 최근 전기요금 인상은 생산비 부담을 키워 현장의 경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노동계는 이러한 위기가 개별 기업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는 철강기업 위축이 고용 감소와 가계소득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 위축과 상권 침체, 인구 유출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철강산업 붕괴는 곧 포항 경제 생태계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응 방안으로는 분산에너지 특구를 활용한 전기료 부담 완화, 공공 에너지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절차 간소화(패스트트랙),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제시됐다.

다만 노동계는 “정책 방향은 제시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부족하다”며 실행력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노동계는 이번 지방선거를 산업 위기 대응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포항시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철강산업 위기 극복 정책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후보자들에게 구체적인 수치와 실행 계획을 포함한 정책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

노동계는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라면 산업 현장의 절박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누가 실제로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지 시민과 노동자 앞에서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노동조합과 포항 현대제철지회가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철강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포항시장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공식 제안했다.ⓒ프레시안(오주호 기자)

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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