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 현장서 답 찾는다"…경기도, 중동 위기 '비상대응반' 가동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비료, 물류비까지 줄줄이 오르며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현장 중심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농어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 대응반은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중심으로 △종합대응반 △물가대응반 △농자재대응반 △어업대응반 △시·군대응반 등 5개 반으로 꾸려졌다.

▲경기도 비상대응반 현장 활동 모습 ⓒ경기도

비상 대응반은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와 자재 수급, 면세유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지표를 면밀히 살피며 상황별 대응에 나선다.

특히 이번 대응은 ‘현장 밀착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도는 이미 지난 1일부터 농어업인 단체와 수출기업, 농협·수협 등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현장의 변화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용인의 화훼 농가와 평택의 오이 시설재배 농가를 찾아 면세유 가격과 수급 상황을 살피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었다. 이어 화성 지역농협과 포천의 멀칭비닐 생산업체 등을 방문해 농자재 수급 상황도 꼼꼼히 확인했다.

비료 수급 불안에 대비한 움직임도 있다.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화성의 경축순환농업 참여 농가를 찾아 축분퇴비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도는 현장에서 파악한 문제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관련 현안을 지속 건의하는 한편,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자체 대책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농업농촌진흥기금을 활용해 총 350억 원 규모의 농어업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저리 대출을 통해 농어가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박종민 국장은 “비상상황일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어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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