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함양읍 거면·인당지구 축사 밀집 지역의 악취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함양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도비 88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70억 원을 확보해 대대적인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거면·인당지구 축사 밀집 지역은 행정·상업의 중심지인 읍 소재지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지만 주거 밀집 지역과 축사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십 수 년에 걸쳐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과 농가의 오랜 시간 갈등의 원인이 돼 왔다.
특히 읍 소재지가 확장되면서 생활권 내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는 점점 높아졌지만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농가의 입장과 대규모 예산 확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왔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 정비 시도가 무산되는 과정을 겪으며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됐고 함양읍 정주 여건 개선 또한 지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히 예산 확보라는 성과를 넘어 갈등을 소통으로 풀어낸 '함양형 민·관 협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70억 원을 투입해 거면·인당지구의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축사 시설 정비를 통한 '공간 정비'와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공간 재생'으로 구성된다.
먼저 정비사업으로 정비대상지구 내 축사 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부지를 정비해 읍 소재지 인근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서 함양군이 그리는 거면·인당지구의 미래는 사람과 자연의 삶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공존의 공간이다.
그동안 축산악취로 인해 단절됐던 주민들의 일상은 정비된 부지에 들어설 되살림숲과 주민 휴식공간을 통해 자연과 다시 연결된다.
새롭게 조성될 귀농귀촌 실습장은 외지인과 지역민·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력 넘치는 공동체의 터전이 될 전망이다.
군 미래전략담당은 "주민과 농가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농촌 공간 정비 모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이번 사업을 농촌 공간 정비의 선도 사례로 만들어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살기 좋은 함양'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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