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축제 40년, ‘흙과 불’로 빚어낸 도시의 기억을 만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올해 4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특별한 공간을 선보인다.

이천시는 축제 현장인 이천도자예술마을 내 기획존에 ‘흙과 불의 40년’을 주제로 한 아카이브관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아카이브관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축제와 함께 축적된 시민의 기억과 도시의 변화, 그리고 세계로 확장된 이천 도자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복합 문화 공간이다.

▲‘흙과 불의 40면’ 아카이브관 운영 포스터 ⓒ이천시

아카이브관의 중심에는 ‘흙과 불의 언어, 이천 시민의 삶을 기록하다’를 주제로 한 연대표 전시가 자리한다. 전시는 축제의 40년을 세 시기로 나눠 보여준다.

지역 문화행사인 설봉문화제 시절의 태동기부터, 설봉공원을 중심으로 전국적 명성을 쌓아온 성장기, 그리고 현재 예스파크로 무대를 확장하며 도자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한 현재까지의 흐름이 이어진다.

특히 이 연대표는 단순한 행사 기록을 넘어, 도자와 함께 변화해 온 시민의 삶과 도시의 이야기를 담아낸 ‘생활사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제1회부터 제40회까지의 축제 포스터가 한눈에 펼쳐진다. 시대별 디자인과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들은 축제의 변화와 시대 감각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이 40년의 시간을 따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도자로 이어진 길 – 이천, 세계와 만나다’를 주제로, 이천 도자가 세계와 교류해 온 여정을 소개한다.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해외 전시 참여 등 국제적 성과와 함께, 일본 시가라키에서 전해진 ‘환대의 그릇’ 관련 족자도 공개된다.

이 기록에는 조선통신사의 여정과 당시 문화 교류의 흔적이 담겨 있어, 도자가 사람과 도시, 국가를 잇는 문화적 매개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내 도자기 꾸미기’와 ‘나는 어떤 도자기일까?’ 등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도자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아카이브관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40년을 상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자를 매개로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장해 온 이천의 시간이, 이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이천시민 도슨트들이 직접 해설을 맡아 축제의 산증인으로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어서 관람객과의 깊이 있는 소통도 기대된다.

한편 제40회 이천도자기축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목표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된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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