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6.3 지방선거에 내세울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후보자를 선발한 가운데, 최종 우승자 10명 중 극우 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애초 행사를 기획한 '혁신' 취지와 동떨어진 결과물을 낳은 것이다. 우승자 명단에서 여성 참가자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 역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공개 오디션 최종 우승자 명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종부(서울) △이범석(인천) △김한슬(경기) △이병훈(충남) △주호동(대구) △허지훈(경북) △김태현(제주) △배관구(부산) △서영일(강원) △김영록(경남) 등 10인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이들 우승자는 모두 남성 참가자로, 비례대표 1번은 여성을 배치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당선 안정권인 2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각 시도당 상황에 따라 변동의 여지를 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청년 오디션 결선 진출자 42명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 결선을 진행했다. 결선에서는 현장 심사위원 평가 30%, 국민 배심원단 140명 점수 70%를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했다.
지역별 우승자 가운데 여성 참가자가 0명이었던 데 대해 심사위원들은 '배심원단의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선 심사에 참여한 한 위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배심원의 표 비중이 워낙 컸다. 우리보다 배심원의 역할이 컸던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결선에 앞서 진행한 본선 심사는 100% 심사위원 평가로 진행됐다.
여성 참가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할당제를 적용하는 방식은 애초에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한 심사위원은 통화에서 "청년의 범주 안에 여성도 포함되니 따로 가점을 주자고 누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번 오디션 예선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성 지원자 옥지원 씨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 청년 오디션 결선 상위권 여성 후보들이 전원 탈락했고 합격자가 전원 남성"이라며 "결선 배심원단으로 신청한 사람 중 일부만 청년국에서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 어떠한 기준으로 뽑았는지 모호한 상태"라고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했다.
최종 우승자들의 면면도 논란이다. '윤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 등 주장을 펼쳐 온 극우 성향의 후보자들이 우승자에 포함돼서다.
경남지역 최종 우승자인 김영록 경남도의원 후보(현 창원시의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온 인물로 앞서부터 자격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영입 인재로 부정선거론, 중국의 한국 식민지화 등 음모론을 주장해 온 극우성향 청년 단체 신전대협(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이범석 인천시의원 후보도 인천지역 우승자로 발표됐다.
그밖에 최종부 서울시의원 후보는 극우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부엉이 바위를 찾아가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촬영한 기록이 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고,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허지훈 경북도의원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한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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