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찬성하지만 해법은 삼인삼색”…전북지사 3인, 새만금공항서 갈렸다

집행정지 기각에 일제히 환영…새만금공항, 전북 미래 전략 핵심 쟁점으로
김관영 ‘균형발전’, 이원택 ‘산업·투자’, 안호영 ‘환경·안전’…3인 3색 해법

▲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안호영 의원(왼쪽부터). 새만금국제공항을 둘러싸고 후보별 해법과 접근 방식이 엇갈리고 있다. ⓒ프레시안


새만금국제공항을 둘러싼 논쟁이 ‘찬반’이 아닌 ‘방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집행정지 신청 기각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지만, 해법과 강조점은 뚜렷하게 갈렸다.

같은 공항을 두고 ‘어떤 전북을 만들 것인가’를 둘러싼 노선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5일 김관영 전북지사와 이원택·안호영 의원 등 경선 후보 3인은 각자의 SNS를 통해 법원 판단 직후 잇따라 입장을 내고 공항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각기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겉으로는 “친환경 공항”이라는 공통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세부 접근에서는 차이가 분명했다.

먼저 김관영 전북지사는 공항을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을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수도권에 집중된 하늘길을 나누는 기반”이라며 “전북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환경과 안전을 언급하면서도 전체 메시지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도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원택 의원은 산업 전략과 투자 연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9조 원 투자 등 새만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판단은 전북 현안의 의미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공항을 RE100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수출형 경제특구 조성의 기반 인프라로 제시했다. 공항을 지역 경제 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보는 시각이다.

안호영 의원은 환경과 안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수라갯벌 훼손과 천연기념물 보호, 조류충돌 위험 등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는 충분히 타당하다”며 “무안공항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조류충돌 위험을 단 0.1%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항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환경 검증을 전제로 한 ‘조건부 추진’ 성격이 짙다.

결국 세 후보 모두 공항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접근 방식은 △균형발전 인프라 △산업·투자 전략 △환경·안전 중심으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공항 찬반이 아니라 ‘어떤 공항이냐’를 둘러싼 경쟁으로 전환된 셈이다.

▲ 새만금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이 같은 구도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전북지사 본경선을 앞두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자 구도 속에서,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정책 경쟁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번 법원 결정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아니다. 본안 소송과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의 최종 향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오히려 법적 판단 이후 정치적 선택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새만금공항은 경선의 핵심 쟁점으로 더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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