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김건희 특혜 의혹 3년만

최종 노선은 양서면? 강상면?…靑 "원안 포함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처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중단됐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3년 만에 재개된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정부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부지역의 간선기능 강화와 경기 광주시 북부, 양평군의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경기 하남시에서 양평군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부인 김건희 씨 일가 땅 주변으로 종점 노선을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업자체가 중단댔다.

청와대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고속도로 건설 지연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실제로 평일에는 출·퇴근 차량이 집중되고 주말에는 관광수요가 몰리면서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순환망의 교통 혼잡은 날로 극심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특혜 문제와 별개로 국민 편의와 지역 염원 등을 고려해 수도권 동부 핵심 교통축이 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신속한 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며 "게다가 오는 2029년에는 교산 신도시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고려할 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예산처는 올 상반기 중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재개하기 위한 예산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에 기반해 새로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지역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최적의 노선을 신속히 결정해 2029년 말에는 사업에 착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은 "정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고,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양평지역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고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해 수도권 동부지역에 오래된 숙원사업을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특히 특혜 논란의 핵심 부분이었던 도로 노선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안인) 양서면 안과 수정안(강상면 안) 두 가지를 놓고 검토 중이고, 경우에 따라선 예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좀 더 합리적인 노선이 있다면 그것도 반영될 수 있다"며 "경제성과 주민 편의성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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