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17년 숙원 '다목적체육관 송전탑' 역사 속으로

공정률 85%, 5월 철거 완료…기존 부지는 주민 위한 주차장으로 조성

17년간 광주 남구 진월동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해쳤던 다목적체육관 내 고압 송전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광주 남구는 진월동 다목적체육관 부지 내 송전탑 이설 작업이 공정률 85%를 보이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기존 송전탑을 완전히 철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사업 부지에서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토지 소유주인 이천 서씨 문중, 한국전력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탑 이설작업 안전 기원제'가 열렸다. 행사는 기존 송전탑에서 새로 지어진 송전탑으로 고압 선로를 옮기는 마지막 핵심 공정을 앞두고 무사고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2일 열린 다목적체육관 송전탑 이설 안전 기원식.2026.03.12ⓒ광주 남구

한전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선로 이설 작업에 착수한다. 기존 송전탑에서 제2순환도로 맞은편에 세워진 신규 송전탑까지 약 180m 구간에 남아있던 송전선로는 모두 땅속에 묻는 지중화 방식으로 진행돼 하늘을 뒤덮었던 거미줄 같던 전선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번 송전탑 이설은 지난 2009년 1월 진월동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시작으로 광주시와 한전이 이설에 합의하면서 17년 만에 이뤄지는 결실이다.

사업은 그동안 대체 부지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나 남구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토지 소유주인 이천 서씨 문중과 한국전력이 3자간 협의를 통해 신규 부지를 마련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선로 이설과 기존 송전탑 철거가 완료되면 약 130평(약 430㎡) 규모의 부지가 확보된다. 남구는 이 공간을 다목적체육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토지 소유 문중과 한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17년 숙원 사업의 마지막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며 "송전선로 이설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도시 미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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