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세라믹기술원, 감지 센서 소재 기술 국산화 성공

복합악취 모니터링 분야 즉각 상용화 기대

경남 진주 한국세라믹기술원 지상수 박사 연구팀은 기존 센서로는 탐지 불가능한 저농도 악취 입자를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산업단지나 하·폐수 처리장·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 민원이 크게 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가스가 섞여 있는 '복합 악취'는 극히 낮은 농도에서도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하·폐수 처리장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악취 센서는 '달걀 썩은 냄새'나 '하수구 냄새'로 표현되는 황 성분 가스에 오래 노출될 경우 내부가 쉽게 부식돼 성능이 빠르게 떨어지고 감지 정확도가 점점 낮아지거나 센서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지상수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산화 몰리브덴 산화물 구조 내부의 산소 결함 농도를 조절해 가스를 더 잘 붙잡으면서도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쉽게 말해 가스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부식에 강한 구조로 바꿔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그 결과 10ppb (1억분의 1)의 아주 낮은 농도의 가스를 감지하는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부식에 강한 특성을 확보했다. 이는 상용 반도체식 센서 성능 (1ppm) 수준과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했다.

또한 실제로 30일 이상 연속으로 작동시키는 시험에서도 성능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하·폐수 처리장에서 직접 채취한 가스를 이용한 평가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다.

지상수 박사는 "본 연구는 아주 낮은 농도의 악취 가스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악취 모니터링 센서를 국산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달성한 것으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지상수 박사 주도하에 제연진 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해 센서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ACS Sensors' 2026년 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며 학술적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ACS Sensors 표지. ⓒ한국세라믹기술원
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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