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서부로 붕괴사고 수사·행정 절차 협조…재발 방지 최우선"

경기 오산시는 27일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가 전날(26일) 발표한 서부로 붕괴사고 조사 결과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유지관리와 사고 전후 초동 대응 경위를 설명했다.

오산시는 국토부 조사위원회가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행·설계·시공·감리 전반에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조사 보고서에 시의 유지관리 조치, 민원 대응, 사고 당시 현장 조치 경위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별도 설명에 나섰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의 서부로 붕괴사고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산시

사고 이전 안전관리 상황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2023년부터 붕괴 직전까지 총 5회에 걸쳐 정밀안전점검과 정기안전점검 용역을 실시했으며 모두 B등급의 양호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정밀안전점검에서도 B등급을 유지했으며, 점검업체는 중차량 반복하중과 고온에 따른 아스콘 소성변형 가능성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또한 시는 같은해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도로 파손 및 지반 침하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과 임시 보수를 반복했으며, 도로과장, 지하안전평가위원, 정밀점검 업체 등이 참여해 현장 재확인을 진행하고 보완 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가 민원 접수 시에는 복구 장비와 자재를 확보하고 작업 일정을 계획하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에는 포트홀 발생 직후 보수를 완료하고 경찰과 협의해 차량 통제를 실시했으며, 재난문자 발송과 안전점검업체 현장 확인 요청 등 단계별 조치를 병행했다. 이후 부시장 주재 현장점검회의 진행 중 지반 붕괴가 발생했다.

사고 후에는 한국지반공학회에 의뢰해 지반조사를 실시했으며, 시공 자재 사용, 뒤채움재 품질, 배수시설 설치 기준 등을 분석해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뒤채움재 세립분 일부 부적합, 설계와 다른 보강재 사용, 배수시설 설치 간격 기준 초과 등이 포함됐다.

구조 해석 재수행 결과 일부 구간에서 설계 기준 안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사고 원인이 단순 강우 요인보다는 설계·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배수 체계 점검, 보강토 옹벽 전수 확인, 민원 대응 절차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 안전관리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5월 완공을 목표로 서부로 금암터널 앞에서 가장산업동로를 연결하는 상·하행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 중이며, 전 구간 완전 재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수사 및 행정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규명하겠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발 방지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은

경기인천취재본부 윤영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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