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정부 북한에 약점 잡혀…뒷거래 밝혀야"

'한미동맹 파열' 주장하며 "정부, 미국 방위력 강화에 한결같이 반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6일 한미 군 당국이 전날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계획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야외 기동훈련 규모를 아직 확정 짓지 못한 데 대해 "곳곳에서 한미동맹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권의 비무장지대(DMZ)법 추진, 9.19 남북군사합의상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문제, 최근 주한미군의 '미중 전투기 대치 사건' 관련 사과 부인 등 사례를 나열하며 "이 모든 충돌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미국의 방위력 강화 추진에 우리 정부가 한결같이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이 정권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대북정책은 결국 짝사랑"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심기를 살피는 데 급급하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조금이라도 북한의 마음을 얻어보겠다고 우리 국가 안보 태세까지 스스로 낮췄는데 결국 돌아오는 것은 북한의 냉소와 조롱뿐"이라며 "굴종에 가까운 유화적 대북정책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렇게 저자세로 북한 퍼주기를 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이런 반응을 내놓고 있는 건 이재명 정부가 북한에 단단히 약점이 잡힌 것"이라며 "국민이 알지 못하는 무슨 뒷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입법이 추진되는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과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언급, "우리 당이 7박 8일 필리버스터로 맞서고 있지만 사실상 법안 통과를 막을 길이 없는 절망적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길은 분명하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려서라도 이재명을 방탄하고, 반대 세력을 괴멸해서 일극 독재체제를 완성하겠단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 상태가 길어진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논의를 주문한 데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장 대표는 "지금도 유가족은 무안공항의 차가운 바닥에 텐트를 치고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며 "세월호, 이태원 참사 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 대통령에게도 참사는 정치적 소재일 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신동욱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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