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극저신용대출 2.0’ 신청자 29% 고금리·불법사금융 이용 경험

경기도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신청자 가운데 29%가 고금리 대출, 불법사금융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1일 마감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신청자 2,195명을 분석한 결과, 신청자의 74%(1,627명)가 대출 용도를 ‘생활비’로 응답했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신청자 특성 ⓒ경기도

기존 채무 상환 목적은 11%(245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도는 이를 두고 금융취약계층이 생계유지와 채무 부담 해소를 위해 긴급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예상 상환기간은 ‘1년 이상 5년 이내’가 62%(135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다수 신청자가 일정 기간 내 상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4%(742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7%(604명), 50대 21%(468명) 순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차상위계층 등 법정 취약계층 비율은 14.5%(319명)로 집계됐다.

가구원 수는 3인 가구가 25%(538명)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와 4인 가구가 뒤를 이었다. 거주 지역은 수원시 8.6%(189명), 고양시 7.4%(167명), 화성시 7.1%(155명) 순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청이 집중됐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19세 이상 신용평점 하위 10%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 원 한도의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확대하고, 대출 실행 전 상담을 의무화했다. 또한 금융·고용·복지 연계를 통한 사전·사후 통합 관리 체계를 도입해 지원 효과를 높였다.

상반기 첫 신청 접수는 시작 30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신청자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서 의무 상담과 재무진단·컨설팅을 받은 뒤 수행기관의 대출심사를 거쳐 적격 여부가 결정된다. 대출금은 심사 결과에 따라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지급된다.

김진효 도 복지정책과장은 “구조적 금융취약 상황에 놓인 도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금융·고용·복지를 연계한 통합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불법사금융 피해자 등 긴급성과 취약성이 높은 도민에 대한 우선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차 접수를 놓친 도민은 5월 예정된 2차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차 접수 역시 경기도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19세 이상 도민 중 신용평점 하위 10%를 대상으로 ‘경기민원24’ 온라인 신청으로 진행된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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