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의 원칙…"올 6월 지선서 혁신당과 연대 없이 민주 독자 후보 낼 것"

전북지사 거래설 의혹에 단호히 선 긋고 나선 민주당 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연대와 통합'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윤준병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혁신당과의 연대를 거부하는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며 "조국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조국혁신당과 통합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는 선당후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당 주인이신 당원들 뜻을 존중한다.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연대와 통합'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전북 민주당은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혁신당과의 연대를 거부해 파장이 예상된다. ⓒ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연대와 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추진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어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해당 결정을 추인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신당의 올 6월 지방선거를 둘러싼 후보 연대 등의 전략적 접근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북도민들께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혁신당과의 후보 연대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윤준병 도당위원장의 이 발언은 향후 민주당 안방인 호남의 전북에서 혁신당과의 연대를 위해 공천권 나누먹기 등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앞서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을 단행할 때마다 안방인 전북의 희생을 강요한 바 있어 "전북이 민주당의 주머니 속 공깃돌이냐"는 거센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에서 불거진 대외비 문건 논란 및 전북자치도지사 공천권 검토 의혹이 제기돼 "전북도민에 대한 모욕이다"는 거센 저항이 일기도 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자칫 정치적 힘이 약한 전북의 희생을 또다시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혁신당이 연대와 통합을 추진할 경우 전북의 후보 연대 차원에서 혁신당 공천권 이야기가 나올 것이 불 보듯 훤하다"며 "혁신당이 연대의 지분 챙기기에 나설 경우 전북 민주당 후보들만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준병 도당위원장이 전북의 연대가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도 혁신당의 공천 지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 혁신당이 연대 지분을 챙기려 할 경우 민주당 입지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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