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 카드?”…사실이라면 전북도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모독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당 간 합당 논의 과정에서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 카드'로 거론됐다는 소문이 지역 정가에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이야기가 회자되는 것 자체가 전북도민 주권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또는 선거 연대 논의 과정에서 전북도지사 공천 문제가 교환 조건처럼 언급됐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구체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는 '전북은 양보 가능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지사 공천은 전북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인데, 이를 중앙정치의 셈법 속에서 합당을 위한 패키지처럼 다뤘다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설령 실제 합의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런 발상이 공유됐다는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권 교체'나 '대의'를 이유로 들며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논리 역시 전북지역 유권자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태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북은 그동안 '막대기를 내세워도 당선된다'는 식의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전북은 종종 당 지도부의 전략적 계산에 종속돼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시민사회 인사는 "전북을 협상 카드로 삼는 순간, 도민의 표는 숫자로만 환원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전북도민을 정치적 주체가 아닌 '거래 대상'으로 취급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 대표, 소병훈 의원과 위성곤 의원. ⓒ연합뉴스

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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