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공천권 제공?"…민주당 "절대 아니다"에 "툭 하면 전북인가?"

지역 정치권 "전북이 민주당 혁신과 쇄신의 시험무대인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방식과 일정을 담은 대외비 문건이 보도된 이후 '전북지사 공천권' 문제가 등장한 것을 두고 지역 내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민주당 소속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동아일보가 보도한 '합당 절차 및 추진일정 검토안'에 조국혁신당 간 합당 일정과 지명직 최고위원에 혁신당 인사 임명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와중에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22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밀실·졸속 합당 의혹에 대해 당원 앞에 사과하라"며 "합당 관련 문건에 따르면 '전북지사 공천권'까지 (혁신당에) 제공하려 했다는 내용까지 들어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왼쪽)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한 매체보도로 알려진 당내 유출 문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 측에서는 "합당 문건에 전북지사 공천권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전북지사 혹은 광역단체장 한 석(을 혁신당에 배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이 '~라고 한다'며 전해 들은 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지만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명 중에서 유독 '전북지사 공천권'이 논란이 됐다는 점에 전북 정치권의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외비 문건에 과연 콕 집어 '전북'을 언급해놓고 있는지 그 진위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라며 "언급이 없다고 해도 왜 하필 전북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나 쇄신 과정에서 항상 당의 텃밭인 호남 중에서도 정치력이 약한 전북을 시험무대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긴장과 함께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양당의 합당 이야기가 나왔을 때 혁신당에 기초단체장 몇 석을 배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초반부터 번진 바 있다"며 "아무래도 민주당 안방에서 일부를 배분해야 생색이 날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고 전했다.

그는 "전북은 항상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섰지만 실제 쇄신의 대상에 호남이 포함되고, 그중에서도 힘이 약한 전북이 희생되기 십상이라는 자괴감이 남아 있다"며 "만약 이번에도 합당 과정에서 전북 공천권을 쪼갠다면 지역의 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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