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300조원 지방투자"…전북 행정·정치력 '진정한 시험대' 올랐다

이원택 의원 "환영을 넘어 실행…재생에너지·피지컬AI로 전북 대전환 나서야"

국내 재계가 향후 5년 동안 총 300조원 정도를 지방투자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고 이 중에서 10개 그룹의 투자 규모는 270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기업유치에 주력해온 전북자치도의 실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5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16조원 늘어난 66조원을 올해에 투자하는 등 향후 5년 동안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일자리도 지난해보다 2500명 늘어난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지방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뜻을 모은 것을 환영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전북의 준비와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주도 성'장 전략은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재편하는 역사적 전환이며 향후 5년간 300조원에 달하는 지방투자와 대규모 청년채용 계획은 지역이 준비만 되어 있다면 산업과 일자리, 인구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전북이 전국대비 인구규모를 보면 3%대이지만 그동안의 불균형 성장을 고려할 때 300조원의 약 10% 정도를 전북에 올 수 있도록 행정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이 전북을 찾아 들어올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잘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이날 자료를 통해 "냉정하게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제시된 투자지도에서 전북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원택 의원은 "왜 기업이 전북에 오지 않는가를 묻기보다 '전북은 기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준비 없는 환영과 구호만으로는 지방주도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에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 가장 빠르게 에너지기반 산업전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조건은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이 강점을 바탕으로 RE100산업단지, 에너지기반 AI 신산업,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피지컬 AI를 전북의 실질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이 에너지 생산지를 넘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며 "동시에 기업이 전북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지역인재 양성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체질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은 "지금은 속도의 시간이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정책과 대기업들의 지방투자 확대라는 이중의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며 "전북이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기반 신산업과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실행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전북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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