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용인 반도체 전북 이전, 지역 이기주의 아닌 국가 전략…침묵하면 전북은 5극 3특 미아돼"

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상징으로 불려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논쟁이 전국적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안호영 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7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전북 이전은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 축을 다시 설계하는 문제"라고 짚으면서 "수도권의 조직적인 반대 공세에 전북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새만금 이전 불가' 논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상황을 인식해 내놓은 호소문이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상 전북 이전 주장에 대한 융단폭격"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러나 반도체 지방 분산과 에너지 기반 산업 재배치는 이미 국가적 과제"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사를 직접 인용하며 이번 논쟁의 의미를 국가 발전 전략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라며,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또 "용인 반도체의 지방 이전은 전북만의 외침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소속 이병훈 의원은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증설 팹은 호남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그동안 전북이 제기해 온 '반도체 지방 분산'과 '에너지 기반 산업 재배치' 주장이 결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국가 대전환 과정에서 전북의 위상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전북 발전의 상징인 용인 반도체 전북 이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전북은 자칫 새로운 국가 발전 구도에서 미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신중한 침묵이 아니라 분명한 목소리"라고 강조하면서 "수도권의 거센 반대를 뚫고 전북의 요구가 대통령에게 정확히 전달되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향후 대응과 관련해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전북 국회의원들과 똘똘 뭉쳐 끝까지 싸우겠다"며 "전북의 미래를 위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도민과 지역 언론을 향해 "지금이 바로 전북이 스스로의 미래를 말해야 할 때”라며 “용인 반도체 전북 이전은 전북의 백년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함께 만들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반도체 산업 재편 논쟁이 단순한 지역 간 유치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을 둘러싼 정치적·정책적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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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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