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말처럼, 도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는 말처럼 도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새해 도정 운영 방향과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는 다르지 않지만, 새해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의 경건한 마음 때문”이라며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그동안 망설였던 꿈들에 과감히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이 지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와 경북에 집중됐다”며 “경주를 찾은 각국 정상과 글로벌 인사들이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의 매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경북의 저력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모아준 도민 여러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정 운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도 언급했다.이 지사는 “기후 위기로 인한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로 소중한 산림과 삶의 터전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을 통해 일상 회복에 힘써왔지만, 아직 현장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발 빠른 행정력을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의 역사적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지사는 “경북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이라며 “불교와 유교가 꽃피웠고, 한식·한글 등 ‘5한(韓)’ 문화의 뿌리 역시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 시기 ‘성공하지 못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곳도 경북”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체제가 불러온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가 있지만, 이는 수천 년 역사에 비춰보면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며 “경북에 새겨진 기적의 DNA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고 불평 없이 천리를 내달린다”며 “경상북도는 속도보다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부터 차근차근 실현해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도지사는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며 신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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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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