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연초부터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이 어는 동해(凍害)와 저온 피해 우려가 증폭되는 등 비상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구랍 31일부터 새해 첫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져 당분간 평년 이하의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농가에서 작물별 한파 대응 요령을 재차 숙지하고 농업시설물 관리 및 보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딸기와 토마토, 잎채소, 감자 등은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생장이 멈추는 '순 멎이' 현상이 나타나거나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다.
농진청은 작목별 최저 온도를 파악해 작물 덮개, 보온커튼, 난방장치 등으로 내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낮 동안 시설 내부 온도가 오르면 적절히 환기해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처한다.
노지 월동작물인 맥류와 마늘·양파 등은 서릿발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
서릿발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땅속 수분이 얼면서 흙이 부풀어 올라 뿌리가 땅 위로 솟구쳐 오르는 현상이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물길 정비, 땅 눌러주기 작업을 실시한다.
월동배추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비닐이나 부직포 등으로 작물을 덮도록 한다. 언 피해를 본 배추는 기온이 회복된 뒤 피해가 가벼운 작물을 골라 수확한다.
과수는 원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바른 농가의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볏짚이나 5~6겹의 부직포, 보온재 등으로 감싸주면 언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축사 내부의 단열 시설을 재차 정비하고 급수시설이 얼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온풍기·온열기 등을 가동할 때는 장치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누전·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울러 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기상재해 대응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대설·한파 피해 경감 조치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등을 활용해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 요령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채의석 재해대응과 과장은 "농가에서는 농작물 언 피해 예방 조치와 농업인 한랭질환 예방 수칙 준수,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활용하여 농장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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