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병기 논란에 "문제 엄중하게 인식"

거취표명 여부엔 "대통령실이 쉽게 의사표명을 하는 건 거리둬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각종 비위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당연히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에서 김 원내대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거취표명 여부에 대해선 "원내에서 의원들이 직접 선출한 대표인만큼 대통령실이 쉽게 의사표명을 하는 것은 좀 더 거리를 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대통령실에서 (김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에 대해) 의사표명할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언급하기 어렵고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와 관련해 본인과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과 차남 예비군 훈련 연기 등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한 각종 의혹이 제기가 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김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6일 cpbc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저 같으면 당에 부담을 안 주는 방법과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했을 거 같다"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압박했다.

박범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것을 해명할 수 있는 사안인지, 또는 거꾸로 용단을 내려야 되는 사안인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원내대표께서 입장을 표명하며 국민에 대한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출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로부터 1천330일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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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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