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30대 MZ세대가 전북자치도 익산시에 몰려오고 있다.
올들어 전북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30대 청년 인구가 유입됐는가 하면 그 인원이 2년 새 1200명에 육박하는 등 비수도권 기초단체의 인구절벽 사태를 완전히 깼다는 평가이다.
익산시의 30대 인구는 올 11월말 현재 2만7082명으로 작년 말(2만6402명)보다 정확히 680명이 불어났다.
2023년 말의 2만5909명과 비교하면 1173명, 무려 4.5%나 격증한 규모이다.
이는 2~3위인 이웃 도시의 수치를 더해도 익산의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규모이며 사실상 익산이 전북 청년 인구 구조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에서만 한해 8000명 가량의 2030세대가 순감하는 상황에서 익산시의 30대 인구 증가는 가히 놀라운 수치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산시는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30대 청년 인구 유입을 기록했다"며 "'활력 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실질적인 수치로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청년층은 도시의 '활력'과 직결되는 핵심 세대다. 일자리와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리며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전환기의 인구이기 때문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일찌감치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정책 설계를 통해 단순 주소 이전이 아닌 생활 기반 이주와 가족 형성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는 도시가 살아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며 지방소멸 위기를 넘는 인구 구조 전환의 대표적 사례라는 익산시의 자체 분석이다.
정헌율 시장은 청년정책에 진심을 다해왔다. 전국 최초로 모든 청년 지원을 모아놓은 '청년시청'을 신설했으며 올해는 시정운영 방향을 '그레이트 익산 위드 청년(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으로 설정한 바 있다.
시가 추진해온 '다이로움 취업박람회', '청년 창업캠프' 등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효과를 낸 것도 정헌율 시장의 노력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근로자 통근버스나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타지역 이동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열차운임비 지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생활 적응을 위한 '청년 문화예술패스', '전입청년 웰컴박스' 등 정착 지원 패키지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익산시는 내년에는 '두 잇(DO IT) 청년'이라는 구호 아래 청년이 주도하는 정책 기획, 생생 아이디어 발굴, 청년마을 만들기, 고향올래 정착 사업 등 청년이 단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이자 실행 주체가 되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인구 이동 통계에서도 정책 효과는 뚜렷하다. 올해 익산시는 여러 달 동안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 구조'를 보였다. 순이동 사유 중에는 '주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이 지역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설계해준 덕분에 '머무는 도시'가 아닌 '사는 도시 익산'으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인구가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살아가고, 아이를 낳으며 삶을 그려가는 구조가 정착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2026년에도 생활·정주인구를 아우르는 실질적 인구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대한민국 1호 인구활력도시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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