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특정 대기업으로부터 백수십만 원 상당의 숙박권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왜 묻나', '부적절했다. 됐나?', '상처에 소금 뿌리나' 등 거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방송(KBS) 보도 등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조간신문 보도로 숙박권 수수 사실이 드러난 이후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냐. 맞다"고 했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거기(기사에) 내용이 있는데 왜 묻느냐",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으냐"고 하기도 했다.
앞서 <한겨레>는 김 원내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대한항공으로부터 서귀포 칼(KAL) 호텔 투숙권을 받아 최고 등급 객실인 '로얄스위트룸'에서 투숙한 정황을 보도했다. 이 방 투숙가는 현재 기준 1박에 72만 원선으로, 이틀 숙박비와 조식비 등을 더한 김 원내대표 가족의 숙박 비용은 160만 원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유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숙박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숙박료는 상당히 편차가 크다"며 "확인 결과, 25년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해 1일 30만원대 초중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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