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 초대권을 받아 '로얄스위트룸' 최고급 객실과 조식 서비스 등을 이용한 것을 두고 참여연대가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서, 관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23일 논평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실'처럼 '보좌직원에게 전달되어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고,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모른다고 밝혔다"며 "직무관련자에게 받은 금품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크고, 정치적·윤리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김병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2022년 7월 22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 국회 교통위원회, 22대 국회 2024년 6월 10일부터 현재까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국회는 즉각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를 구성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밝힌 ‘'다른 의원실'이 누구인지, 국회 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병기 원내대표는 2021년 말부터 자녀의 편입을 위해 사적으로 보좌 직원과 구의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보좌 직원 등의 사적 동원을 부인하며 해당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하기도 해 현재 수사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 교통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활동과 연관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김병기 원내대표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무상 호텔 숙박권의 구체적인 취득 경위조차 몰랐다면,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고 여겼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진상을 스스로 공개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의혹 제기를 더 이상 고소 등으로 입막음하려 하지 말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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