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18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일을 해본 경험과 실행력으로 전북교육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며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장은 “국가 교육정책을 전북 현실에 맞게 실행하고, 닫힌 학교 중심 교육의 한계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며 “지금 전북교육에는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대 총장과 전북연구원장을 지내며 조직 개혁과 재정·인사 시스템 혁신을 이끈 경험을 내세우며 “학교와 지역,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교육의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공약으로는 ‘천수답식 교육재정 탈피’를 제시했다. 교부금 의존 구조를 벗어나 교육청 직속 재정전략조직을 신설하고, 민간·국제 재원을 연계해 연간 5조원 규모의 자립형 교육재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혁신 체계를 통한 ‘대한민국 AI 교육 표준 모델’ 구축을 약속했다. 학습진단·보정·성장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산어촌과 다문화 환경을 고려한 AI 학습 지원으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고교학점제, 대입, 진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전북형 성장책임 체계도 공약했다. AI 기반 컨설팅과 학생부 기록 관리로 수능·학생부 준비를 지원하고, “교육청이 대입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아울러 학교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교육의 4주체 시대’를 선언했다. 신규 학교는 돌봄·진로 서비스가 결합된 생활형 배움공간으로, 폐교는 탄소중립과 기후교육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총장과 연구원장으로서 증명한 행정·경영의 실행력이 전북교육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교사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해 혼란 없는 변화의 교육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전북대 총장,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 전북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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