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희망고문' 끝낼 해법?…"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입니다"

안호영 전북 의원 16일 국회 기자회견

새만금 '희망고문'을 끝낼 대안으로 전력난에 시달리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전력이 풍부한 새만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완공될지 모를 송전선로만 바라보는 '희망고문'을 끝내고 물리적으로 지금 당장 사업이 가능한 새만금으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만금의 정상화"라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호영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전기를 억지로 수도권으로 끌고 가는 대신 전기가 넘쳐흐르고 부지가 준비된 곳으로 기업이 내려오는 것이 해법"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완주진안무주)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완공될지 모를 송전선로만 바라보는 '희망고문'을 끝내고 물리적으로 지금 당장 사업이 가능한 새만금으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진정한 새만금의 정상화"라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안호영 의원 페이스북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희망고문'을 끝낼 실체가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전력난으로 멈춰 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기가 흐르는 새만금으로 오십시오'라고 전북도민의 이름으로 정부에 당당하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북의 현안을 전북도의회가 아닌 '국회'에서, 그것도 중앙 언론을 향해 외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에너지 문제를 단순히 '지역 민원'으로 읍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심근경색 직전에 처한 국가적 위기를 해결할 유일한 '국가 전략'으로 제시하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수도권은 전기가 없어서 공장을 못 짓고 전북은 전기가 남아도 보낼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이 기막힌 모순에 송전탑 짓느라 국민끼리 싸우며 10년을 허비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대통령님께 제안했다. 10년 뒤에나 될까 말까 한 계획 말고 '물리적으로 당장 가능한' 새만금이 여기 있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의원은 "방치된 농생명용지와 규제 없는 에너지용지를 활용해 원전 4기 분량의 전력을 단 18개월 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전기가 필요한 글로벌 기업에게 송전탑 없이 전용선로로 전기를 꽂아주겠다. 정부 손 안 벌리고 '도민성장펀드'로 우리(전북) 힘으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이제 공은 정부에게 넘어갔다"며 "전북이 '에너지 식민지'가 아니라 '에너지 심장'이 되는 길을 180만 도민과 함께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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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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