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탄소중립 포인트' 분석해보니…"전기·수도 사용 줄여 연평균 3만원 벌어"

올 하반기 1560세대에 2380만원 인센티브 지급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전기·수도세 부감 경감 외에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조금 신경을 쓸 경우 한해 수만원씩의 탄소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올해 상반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한 군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 지급한다고 밝혔다.

▲장수군이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올해 상반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한 군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 지급한다고 밝혔다. ⓒ장수군

'탄소중립 포인트제'는 가정이나 상가 등에서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과거 1~2년 평균 대비 5% 이상 감축할 경우 연간 상반기와 하반기 2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범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제도다.

장수군이 올 하반기에 지급하기로 한 인센티브는 총 1560세대가 대상자로 선정돼 총 238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줄인 결과 세대당 평균 1만5200원 가량 돈을 번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액수를 지급한 바 있어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조금만 줄인다면 연간 3만원 가량을 벌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 비용도 절감하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으니 그야 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장수군의 세대수는 올 11월말 현재 1만1500세대 정도이다. 이 중에서 탄소중립포인트에 가입한 세대는 5000세대 정도이고, 전기·수도 사용량을 줄여서 인센티브를 받는 세대는 대략 1500세대 가량 된다.

전체 가구의 13% 가량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며 인센티브도 즐기고 있다는 계산이다.

인센티브는 장수사랑상품권과 그린카드 포인트 등으로 지급되며 상품권은 지난 8일부터 대상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있다.

장수군은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 확대를 위해 매년 홍보 캠페인과 가입 안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절감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장수군은 에너지 절약 실천이 개별 가정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수군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내년에도 에너지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지속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해 군민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전기·수도 사용 절감이 곧바로 인센티브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군민 체감도를 높여 생활 속 실천이 지역 단위 탄소중립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 동참해 준 군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으로 저탄소사회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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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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