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규 사천도의원, 신성장 체계 구축 필요성 강조

"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삼천포 새 산업지도 그려야"

경상남도의회 임철규 의원(국민의힘·사천1)은 지난 5일 경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본부에서 '삼천포 화력발전소 대체산업 전환 전략 토론회'를 열고 "화력발전소 폐쇄는 삼천포가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릴 기회이다"며 해양물류·에너지·수산·조선 산업을 결합한 신성장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상남도의회 허동원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사천–고성 협력을 바탕으로 경남도가 주도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대체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발제자인 이우평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LNG 발전 등 화력 대안 산업과 더불어 지역의 에너지 저소비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삼천포 화력발전소 대체산업 전환 전략 토론회. ⓒ임철규 사천도의원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삼천포화력의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LNG 전환 이후에는 냉수 활용 산업·해상풍력 연계 사업뿐 아니라 암모니아·바이오매스 혼합연소(혼소)와 같은 무탄소전환 기술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어업·조선·물류 등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본부장은 친환경·스마트·디지털 기반 조선산업 육성과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확보를 제시하며 삼천포–고성권의 조선해양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조흥제 삼양마린 본부장은 "삼천포항은 현재 본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설 확충·해상풍력 대응·항만기본계획 반영 등 항만 기능 업그레이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형매 어업인 대표는 "현재 신항 일대는 어업인들이 활동하기에는 환경이 어수선하고 열악하다"며 "향후 발전소가 LNG로 전환될 경우 냉수를 활용한 수산물 저장·가공· 해양바이오·저온처리 산업 등 어업과 연계된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천포는 양식보다 어선업 비중이 훨씬 큰 지역인 만큼 임대 중심 사업도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어선 정비·수리·기자재 공급·어업인 지원시설 확충 등 어선 산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승목 광포항 어촌 신활력 단장은 “지역 산업 전환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지자체의 적극 행정이 필수”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항만 정비와 어업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철규 의원은 "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이를 해양물류·조선·수산·에너지 전환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구조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천의 우주항공·삼천포의 해양물류·수산 고성의 조선해양이 Tri-Port 구조로 연계되면 남해안 신성장 축이 완성된다"며 지역 간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항만 구조 재편의 시급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삼천포항이 물류·에너지·어업이 동시에 작동해야 하는 복합항만임에도 기능이 분절되고 시설이 노후화돼 "현재 구조로는 새로운 산업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항만의 기능 조정·배후단지 정비·신산업 수용 공간 확보 등 전면적인 항만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삼천포가 사천의 우주항공·삼천포의 항만물류·수산업·해양레저·관광이 결합된 구조를 갖출 경우 남해안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친환경 선박·스마트 물류 등 국가 전략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아 지금이 삼천포 산업체계를 전환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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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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