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설치한 그물을 걷어 물고기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해양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선장 A씨와 내·외국인 선원 4명 등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고군산군도 일대 해상에서 4.49t급 어선을 운항하며 어민들이 설치한 그물을 끌어올려 꽃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어망에 걸린 수산물만 챙긴 뒤 비어 있는 그물은 바다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유실된 그물은 약 300틀(시가 7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그물이 집중적으로 사라진 해역의 선박 운항 기록을 모두 분석해 A씨의 배를 용의선박으로 특정했다.
A씨 등은 초기에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이 임박하자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선장 A씨와 선원 A씨는 구속 상태고 범행 가담 정도가 낮은 2명 선원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며 "최근 어구를 통째로 훔치는 범죄가 다시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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