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급식실 조리 종사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경기도형 학교급식 조리실 공기질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마련된 ‘경기도형 학교급식 조리실 공기질 관리 기준’은 학교급식실 조리환경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조리 종사자의 실질적인 건강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다른 시·도교육청이 적용 중인 기준과의 차이점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기존에 없었던 던 학교급식 조리실에 대한 공기질 6개 항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점이다.
또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 및 근로자가 시각적으로 확인한 뒤 공기질에 따라 급·배기팬의 풍량을 80~120%까지 자동조절해 신속히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도록 했으며, 미세먼지 포집률 95% 이상의 필터를 사용해 쾌적한 외부공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배기팬에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배출하는 공기까지 깨끗하게 관리하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총 2480개 학교(공립단설유치원·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39% 수준인 967개 교에서 환기개선사업을 진행 중(준공 776개 교, 진행 중 191개 교)인 가운데 경기도형은 228개 교(완료 45개 교, 진행 중 183개 교)에 적용됐다.
도교육청이 경기도형 환기설비를 적용한 32개 학교 급식관계자(누적 454명)를 대상으로 3차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형 환기설비 개선에 대해 84.8%가 ‘만족’, 91%가 ‘공기질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도 지난 9월 대한산업보건협회와 경기도형 환기 개선을 완료한 10개 교를 대상으로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기질 측정을 의뢰한 결과, 10곳 모두 6개 항목에서 경기도형 공기질 기준치의 1/10 이하로 측정돼 경기도형 환기설비의 효과성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전체 2480개 교 가운데 현재까지 완료 또는 추진 중인 967개 교를 제외한 나머지 1513개 교를 대상으로 ‘전면개선 단독사업(1309개 교)’과 ‘현대화사업과 병행 개선(204새 교)’을 실시하는 등 오는 2033년까지 환기설비를 모두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고용노동부 기준으로 개선한 739개 교에 대해서도 2030~2033년까지 경기도형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리환경의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냉·난방기 추가·보완 설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평택 이충고등학교를 찾아 경기도형 환기설비 등 조리실 노동환경을 직접 살핀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급식실 조리 근무자들이 느끼는 건강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방식을 다양화하고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도형 환기설비로 전면 개선해 모든 근무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형 환기설비 모델'이 국가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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