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평화학과, ‘갯배 침묵의 길 걷기’ 행사

춘천·속초 시민 30여명 참여…강연·미식체험 등 이주 역사와 평화교육의 장 마련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 평화학과(학과장 김희정)는 지난 11월 30일 속초 일원에서 ‘갯배 침묵의 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과 함께 삶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춘천시민과 속초시민 약 30여 명이 참여해 침묵 속을 걸으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강원대

이번 걷기 코스는 청호동 이주민의 삶의 길을 따라 ▲갯배 ▲아바이마을 벽화골목 ▲해변길 ▲유정충 선장 동상으로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각 공간에 담긴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의 역사를 조용히 마음에 새겼다.

행사 이후에는 한광석 평화학과 명예교수의 강연과 함께 ‘순대, 이주의 맛’을 주제로 한 미식 체험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를 나누며, 음식 속에 담긴 삶의 흔적과 이주민 공동체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공유했다.

한광석 명예교수는 “길과 갯배는 말없이 우리를 이끄는 침묵의 덕목을 품고 있으며, 누구의 발 아래 놓여도 거부하지 않는 겸손과 포용,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모성적 사랑을 상징한다”며 “이러한 정신이 바로 ‘갯배와 침묵의 길 걷기’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평화학과 학과장은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평화를 몸으로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평화교육을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학교 평화학과는 2019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평화학 단일학과로,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의 실천적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 해결 능력과 평화 구축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2026년 1월 2일부터 온라인 석사과정 신입생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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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강원취재본부 서동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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