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전북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제9회 지방선거가 6개월 여 앞으로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2026년 지방선거는 기후변화 위기와 저출산 고령화, 인구 소멸, 새만금 위기, 이차전지 기업 유치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지역의 내일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는 연말 특집기획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출마예정자를 만나 본다.
"겸손함으로 전북교육을 이끌겠습니다."
이남호 출마예정자는 '궁신접수'(躬身接水) '몸을 낮추어 일에 임하고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하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또 "리더가 성공하려면 인재가 모여야 하고, 인재는 결코 권위가 아니라 겸손한 리더에게 모인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농촌에서 성장했다. 농촌의 흙길에서 자라며 "고개를 숙여야 멀리 본다"는 부모님과 마을 어르신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겼다. 그는 대학교수와 전북대 총장,전북연구원장을 지내면서 "항상 먼저 듣고 현장에서 배우고 책임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교실과 학교는 지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현장의 숨소리를 듣고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의 손을 직접 잡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좌우명 '궁신접수'는 "단순한 좌우명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며 앞으로의 전북교육을 이끌어야 할 태도"라고 힘주어 말한다.
'인향천리'(人香千里) 정신을 통합 '교육공동체 실현'
이 출마예정자는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로 사람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는 뜻의 ‘인향천리’(人香千里)를 꼽았다. 말보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 인품이 주는 울림이 더 멀리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록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농촌에서 자랐지만 그곳의 선생님들과 부모님, 마을 어르신들은 화려한 말 대신 성실과 정직,배려,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향기’로 자신의 인생을 이끌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이 출마예정자는 "교육은 지식 이전에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교육은 지식 이전에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일
그런 맥락에서 전북교육이 다시 활력을 얻고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시스템 자체보다는 그 안의 '사람'과 '신뢰'가 중심이 돼야 하며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핵심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이어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서는 특히 교원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선생님들이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오로지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짚는다.
이같은 바탕에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이 미래를 준비하며 제 나름의 색깔과 잠재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인향천리'(人香千里)의 정신으로 교사,학생,학부모,지역이 함께 향기를 만드는 교육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 출마예정자는 "전북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식 뿐 아니라 즉, 사람의 향기 즉 따뜻함, 정직함,연대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를 감추거나 허위로 포장하는 사람' 전북교육 책임질 수 없어
이 출마예정자는 '배움'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특히 "타인의 창작물을 도용하는 사람은 새로운 미래를 열 자격이 없다"면서 교육은 '열정' 이전에 '정직'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도 정직(正直)을 선택했다. 정직은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작점이며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는 것이다. 정직하지 않은 리더는 결코 전북교육의 밝은 미래를 세울 수 없다고 그는 거듭 강조한다.
더구나 현재 전북교육이 겪고 있는 교육감 부재 상황일수록 정직하지 않은 사람에게 전북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전 총장은 이 지점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 농촌 흙 길에서 자라면서 경험한 것을 들려준다.
"농부가 노력한만큼 반드시 돌려주는 것처럼 흙은 정직하다"는 점이다.
이 전 총장은 "최근 대학가에서반복되는 대규모 부정행위 논란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면서 "누군가의 지식, 연구, 성과를 자기 것인 것처럼 꾸미는 사람,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허위로 포장하는 사람은 전북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교육을 통해 전북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책임의 호출'
전북교육감 출마를 결심한 동기 역시 "무너진 전북교육을 다시 세우겠다"는 일념에서다.
이를 "개인의 욕망 실현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느낀 '책임의 호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교육에 대해서는 '학령인구 감소를 비롯해 학력 저하, 교원자긍심 붕괴, 그리고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 등 복합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북교육이 무너지면 전북의 내일도 없다"고 단언한다. 이 때문에 전북교육을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한 책임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확신했으며 정치적 이유나 개인적인 성공은 전혀 아니라고 밝힌다.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은 핵심 공약으로 두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전북교육 메가(Mega)통합 배움망'시스템 구축이다.
배움의 공간과 협력의 범위를 학교 밖으로 넓혀 전북 전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배움터로 확장하고 교육부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다부처, 다기관 협력을 통해 전북교육 혁싱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여기에 기존 학교.교육부 중심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학력저하, 돌봄공백, 지방소멸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북이 스스로 교육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제는 교육도 학교중심이 아니라 지역전체를 묶는 거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북형 미래 교육주권' 확립으로 '전북형 협력교육 생태계' 조성
핵심은 "학교 밖으로 교육을 확장,연결해서 '전북형 미래 교육주권을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의 교육부 중심 행정.정책.예산 구조로는 전북교육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학교나 교육부 만의 일이 아니라 전북 전체와 다부처, 다기관이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지역사회-전북도 단위의 연결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교육이 아닌 공공 학습안전망 중심의 체계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교원 자긍심 회복과 교육 전념 환경 조성'이다.
이남호 출마예정자는 전북교육의 출발점이 바로 '교사'라고 강조한다. 교사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학력격차 해소, 돌봄공백 해결, 정서 문제 대응 등 전북교육 현안에 대한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모든 정책의 가장 첫 번째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물적.행정적.제도적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다.
이를 위해 가칭 '전북 선생님 자긍심 지원센터'를 설치해서 법률.심리.행정 준문가가 함께 하는 현장 즉시 지원팀을 운영해 긴급상황에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즉 교사가 복잡한 민원 상황을 직접 맡지 않도록 민원 단일창구 시스템을 구축해 교사들의 부담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을 도 단위에서 표준화하고 상담전문가와 교육복지사,조정 전문가 등 전문 인력 배치를 확대해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는 "전북교육의 출발점은 교사에 대한 신뢰와 지원"이라고 재차 밝힌다.
그는 "이 확고한 기반 위에서 전북의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그는 이어 "선생님들의 자긍심이 되살아나야 전북교육이 설레고 그 설렘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격변의 시대에 전북의 학생들에게는 "여러분의 속도는 곧 여러분의 길"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외부의 비교나 경쟁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의 마음을 살피고 내일의 가능성을 바라보면, 각자의 미래는 가장 단단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전북의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선택한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곧 전북의 내일을 밝히는 가장 밝은 등불이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