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나방 진화 비밀 풀었다”…전북대 김소라 교수팀, 국제학회 ‘2관왕’

계통유전체 연구·희귀종 생태사진 모두 수상…곤충 연구 저력 입증

▲전북대 곤충계통진화연구실의 (왼쪽부터) 한 희·김지승 석사과정생과 지도교수 김소라 교수. ⓒ전북대

전북대학교 김소라 교수 연구팀(곤충계통진화연구실)이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국응용곤충학회 국제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학원생 두 명이 나란히 수상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 희 석사과정생은 ‘태극나방과(Erebidae) 계통유전체 분석’ 구두발표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시퀀싱(NGS) 기반 AHE(Anchored Hybrid Enrichment)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해,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태극나방과의 진화 계통을 정밀하게 복원한 성과다.

전 세계 2만 5000여 종이 속하는 대형 분류군임에도 기존 연구는 일부 유전자에 의존해 계통 구성이 한계에 부딪혀 왔다. 한 석사과정생의 분석은 아과 간 유연관계를 명확히 제시해 국제 계통학 연구의 기초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같은 연구실의 김지승 석사과정생도 ‘제10회 곤충사진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김 학생은 상류 계곡의 빠른 유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어리광대소금쟁이(Rhyacobates chinensis)’의 짝짓기 장면을 포착해 주목을 받았다. 생태 기록이 거의 없는 종의 행동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호평을 이끌었다.

지도교수인 김소라 교수는 “두 학생이 연구와 생태 관찰 두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계통·진화 연구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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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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