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대·전남대와 함께 호남권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도권 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는 광역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호남 광역권 반도체 포럼 및 취업페스티벌’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김양현 전남대 부총장 등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거점 국립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단이 공동 기획한 행사로 '호남 협력형 반도체 전략'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포럼에서는 △기업 수요 기반 인재 양성 △대학-기업 공동 R&D 플랫폼 구축 △지역 맞춤형 교육 모델 설계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김양팽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연구원은 기조 발표에서 “호남은 자동차·바이오 등 기존 산업과 반도체 기술을 접목할 여력이 크다”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주문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취업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됐다. 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채용 상담, 모의 면접, 대학원 진학 상담 등이 이뤄졌으며, 수도권 기업까지 참여해 지역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매슨인터내셔널코리아㈜, 아진전자부품㈜와의 업무협약도 체결돼 인턴십·산학 연계 프로그램 확대가 기대된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행사가 지역 인재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호남권이 반도체 분야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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