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위한 ‘병원동행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경애 완주군의회 의원은 20일 제29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완주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어르신 의료 접근성 보장”이라며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어르신을 지역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완주군의 고령화 현실을 짚으며 “65세 이상 인구가 약 26%에 달하고, 특히 1인 고령세대가 전체의 8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75세 이상 어르신은 연간 40회 이상 병원을 찾지만, 넓은 지역 구조와 의료 접근성 문제로 이동 자체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의원은 ‘병원동행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병원 방문부터 대기, 검사·진료 안내, 처방 수령, 귀가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방식으로, 서울시와 삼척시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완주형 모델 구축을 위해 △지역 단체 연계 네트워크 △전문 동행 인력 양성 △합리적 이용료 체계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아파도 혼자 견디는 어르신이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며 “진료 과정까지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건강권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기본 권리”라며 “병원동행 서비스가 촘촘한 돌봄 체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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