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뷰티플러스’, 기능성 속옷·흑삼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

자동화 기술로 출발한 1인 창업…연매출 100억 원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 속옷에 이어 흑삼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종석 뷰티플러스 대표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장찬우 기자)

충남 천안의 중소기업 뷰티플러스(대표 이종석)가 기능성 속옷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매출 100억 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일본에서 재단자동화 기술을 직접 배워온 엔지니어 출신 이종석 대표의 기술력과 해외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체형보정속옷 제조업으로 창업했다.

앞서 기능성 속옷 붐이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 업계 1위였던 A사에서 CAD/CAM 기반 자동재단 설비를 도입하는 핵심 역할을 맡으며 기술력을 다졌다.

당시 일본이 독점하던 설비기술을 익히기 위해 스스로 일본어를 독학해 현지 기업을 찾아가 7차례나 설비를 분해·조립하며 기술을 완전히 습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여파로 기능성 속옷 시장이 급랭하고, 회사가 생산을 중단하자 그는 스스로 창업을 결심했다.

"생산밖에 몰라 두려움도 컸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승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기업은 품질개선과 특허기술 개발을 통해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베트남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 해외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이탈리아산 고급원단을 독점 수입해 생산하는 고급화 전략은 까다로운 중국 시장에서도 호응을 이끌며 성장의 발판이 됐다.

▲12일 이종석 대표가 이성환 실크노바홀딩스 대표와 우즈베케스탄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장찬우 기자)

아울러 흑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흑삼은 찌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생산 난이도가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9회 증숙·건조 방식으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면서 사포닌 함량과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제약사와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흑삼 제조방식으로 정부의 신기술 인증과 혁신제품 인증을 받으면서 공공조달 확대 등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흑삼라떼 등 식품뿐 아니라 마스크팩 등 화장품 라인까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매년 천안시복지재단에 1억원 상당(생산가 기준)의 기능성 속옷을,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등에도 요실금 전문제품 등을 기부한다.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4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셈이다.

이종석 대표는 “기능성 속옷과 흑삼 분야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커질수록 기부도 더 늘려갈 것”이라며 “천안을 넘어 세계에 인정받는 K-브랜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위탁판매사인 실크노바홀딩스 이성환 대표는 “뷰티플러스 제품은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만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며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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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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